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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번 [연재 제8편]에서는
1920년대 중반부터 대공황 직전까지,
1924년부터 1929년 사이 세계는 겉으로는 번영을 구가했지만,
그 이면에는 이미 경제 위기, 파시즘 확산, 국제질서의 불안정이 꿈틀대고 있었습니다.
[연재 제8편] 1924~1929년 – 번영의 시대인가, 파국의 전주곡인가
총연재: 20편 / 주제: 1차 세계대전부터 냉전까지의 세계사 스토리
1. ‘광란의 20년대’ – 번영 속에 춤추던 세계
미국: 자본주의의 천국
- 1924~29년은 미국 경제의 황금기
- 자동차, 전화, 전기, 가전 등 대중소비사회 도래
- 헨리 포드의 대량생산 시스템은 산업혁명의 정점을 찍음
- 미국인의 생활수준 향상 → "모두가 차를 갖게 되었다"
“자동차는 더 이상 부자의 전유물이 아니다.”
유럽도 회복세…겉으로는
- 전쟁 직후 침체됐던 유럽 경제도 회복 조짐
- 베르사유 조약에 따라 배상금을 내야 했던 독일도
도즈 플랜(1924)에 따라 미국 자본으로 경제 정상화 시도
→ 그러나 모든 ‘회복’은 미국 자본에 의존하고 있었음
2. 독일 – 겉으로는 안정, 속으로는 위기
바이마르 공화국의 ‘기적 같은 안정’
- 1924~29년: 극단주의 세력 위축
- 외교적으로는 로카르노 조약(1925) 체결
→ 독일, 프랑스, 벨기에 국경 인정
→ 유럽 질서 안정의 상징 - 1926년: 국제연맹 가입
- 1928년: 불전 조약(전쟁 포기 조약) 서명
하지만…
- 실업률은 여전히 높고,
- 경제는 미국 대출에 과도하게 의존
- 노동계와 자본계는 여전히 극한 대립
“독일은 잠시 숨을 고를 수 있었지만, 기반은 모래였다.”
3. 이탈리아 – 파시스트 정권의 뿌리를 내리다
무솔리니, ‘법과 질서’로 지지 확장
- 1924년: 야당 지도자 마테오티 피살 사건
→ 대중적 반발 있었으나, 무솔리니는 오히려 권력 집중
→ 의회 해산, 정당 해체, 언론 통제 - ‘두체(Duce)’라는 칭호 사용 시작
- 파시즘 교육, 젊은이 대상 ‘검은셔츠 청년단’ 양성
“국가는 나다. 나 없는 국가는 없다.” – 무솔리니
4. 소비에트 연방 – 레닌의 죽음과 권력의 분할
1924년 – 블라디미르 레닌 사망
- 레닌 사망 후, 권력 공백과 계파 다툼
- 트로츠키 vs 스탈린의 내부 권력 경쟁
스탈린의 등장
- 철저한 조직 장악, 정보통 제어
- 트로츠키는 실각 → 1929년 망명
- 스탈린은 ‘1인 독재 체제’를 향한 길을 닦음
- 계획경제 도입 준비:
농업 집단화, 중공업 중심 계획
→ 향후 대숙청·기근·공포 정치의 서막
5. 국제 외교 – 이상주의적 평화의 환상
로카르노 조약 (1925)
- 독일, 프랑스, 벨기에 상호 국경 불가침 조약
- 영국과 이탈리아는 보증국으로 참여
- “로카르노 정신”: 유럽에 진정한 평화가 올 것이라는 희망
켈로그-브리앙 조약 (1928)
- 전쟁을 국제 분쟁 해결 수단으로 삼지 않겠다는 선언
- 미국, 프랑스, 독일 포함 15개국 이상 서명
→ 현실적 구속력은 없음, 이상주의적 선언에 그침
“말로는 전쟁을 막았지만, 현실은 달랐다.”
6. 식민지 세계 – 조용히 번지는 민족주의의 불씨
인도 – 간디의 평화적 저항 확산
- 1920년대 후반, 비폭력 불복종 운동 강화
- 영국의 소금세와 통제에 맞서
→ 1930년 소금행진의 기반 조성
중국 – 군벌 혼전과 국민당의 부상
- 1926~27년: 국민당(장제스)의 북벌(北伐)
→ 중국 통일 시도
→ 공산당과의 연합→결렬→분열
→ 중국 내전의 씨앗 등장
조선 – 사회운동의 성장과 문화운동
- 3·1운동 이후, 무장투쟁뿐 아니라
농민·노동자 운동, 여성해방운동, 문예 부흥 등 활성화 - 카프(KAPF) 등 좌익 계열 문인 조직 활동
- 민중 속으로 파고드는 ‘조선 민족해방’ 사상 확산
1924~1929년 총정리
국가/영역 | 주요 흐름 |
---|---|
미국 | 대량소비사회, 주식시장 과열, 번영의 정점 |
독일 | 외교적 안정, 경제 회복, 그러나 미국 자본 의존 |
이탈리아 | 무솔리니 정권 강화, 일당 독재 확립 |
소련 | 스탈린의 부상, 1인 독재 구조 시작 |
국제질서 | 로카르노, 불전 조약 등 이상적 외교 시도 |
아시아 | 민족주의 고조, 내전과 독립운동 씨앗 확산 |
마무리: 웃고 있는 동안, 바닥은 무너지고 있었다
1920년대 후반의 세계는
겉으로는 번영의 노래를 불렀지만,
그 실상은 거대한 붕괴의 불씨를 숨기고 있었습니다.
- 미국의 과잉 생산과 주식투자 과열
- 유럽의 취약한 회복과 정치적 불안정
- 아시아의 식민 억압과 민족주의 폭발
- 그리고 전 세계를 덮칠 1929년 대공황
“우리는 춤추고 있었지만, 바닥은 이미 꺼지고 있었다.”
다음 편 예고
▶ [연재 제9편] 1929~1933년 – 대공황과 전체주의의 부상
세계 경제가 무너졌고,
사람들은 ‘민주주의’보다 ‘강한 지도자’를 원하기 시작했다.
파시즘과 나치즘, 전체주의의 시대가 열린다.
📚 참고한 출처
- Britannica – Roaring Twenties
- Imperial War Museums – Interwar Europe
- Wikipedia – Locarno Treaties
- BBC – Mussolini and Fascist Italy
- Encyclopedia – Rise of Stalin
- 국사편찬위원회 한국사 데이터베이스 – 1920년대 조선 사회운동
🖼 관련 사진 링크
- 1920년대 뉴욕 월가와 주식 열풍
🔗 https://www.history.com/topics/roaring-twenties - 로카르노 조약 서명 당시 사진
🔗 https://en.wikipedia.org/wiki/Locarno_Treaties - 무솔리니의 파시스트 행사 장면
🔗 https://www.britannica.com/biography/Benito-Mussolini - 조선 노동자 시위 및 문화운동 활동 사진
🔗 http://db.history.go.kr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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