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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연재 제7편] 1920~1923년 – 전후의 혼란과 극단주의의 뿌리

by 스토리트레블 2025. 4. 6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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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번 연재 제7편에서는
1차 세계대전 직후인 1920년부터 1923년까지,
전쟁의 여파로 세계 각국이 혼란과 재편,
그리고 극단주의의 씨앗을 어떻게 키워갔는지를 살펴봅니다.


[연재 제7편] 1920~1923년 – 전후의 혼란과 극단주의의 뿌리

총연재: 20편 / 주제: 1차 세계대전부터 냉전까지의 세계사 스토리


1. 폐허 위의 유럽 – 평화는 왔지만 안정은 오지 않았다

전쟁이 끝나자마자 ‘공포’가 시작되다

1918년 총성이 멈췄지만,
1920년대 초반 유럽은 전쟁보다 더 무서운 경제 위기, 혁명, 민족갈등 속으로 빠져듭니다.

  • 수천만의 사망자,
  • 황폐해진 농지와 도시,
  • 경제 붕괴와 대량 실업

전쟁은 끝났지만, 진정한 평화는 시작조차 되지 않았습니다.


스페인 독감 – 보이지 않는 전쟁

  • 1918~1920년까지 전 세계를 휩쓴 인플루엔자 대유행
  • 전 세계 5억 명 감염, 최소 2천만~5천만 명 사망

“총알보다 바이러스가 더 많은 사람을 죽였다.”


2. 독일 – 극단주의의 씨앗이 움튼다

베르사유 조약의 굴욕과 바이마르의 불안

위키백

  • 전쟁 책임 + 배상금 + 군비 제한 + 영토 상실
    → 국민적 분노와 굴욕감
  • 1920년대 초 독일은 하이퍼인플레이션에 시달림
    → 1달러 = 4.2조 마르크 (1923년)

“빵 한 개 사려면 바구니 가득 지폐를 가져가야 했다.”


극단주의의 등장 – 나치의 태동

  • 1919년: 히틀러, 민족사회주의독일노동자당(NSDAP, 나치당) 가입
  • 1923년 11월: 뮌헨 폭동(맥주홀 쿠데타)
    → 실패했지만, 히틀러 전국적으로 주목 받게 됨
    → 이후 수감, 집필

“한 나라가 무너질 때, 그 틈을 파시즘이 파고들었다.”


3. 이탈리아 – 파시즘, 거리에서 권력으로

전쟁 승리? 그러나 실속은 없었다

  • 연합국 편에서 전쟁을 치렀던 이탈리아는
    전후 약속했던 영토를 제대로 얻지 못함
    → “승리한 나라의 패배자”라는 자조적 분위기

무솔리니의 부상

  • 1919년: 파시스트 결사(Fasci di Combattimento) 조직
  • 1922년: 로마 진군(Marcia su Roma)
    → 킹 에마누엘 3세가 베니토 무솔리니 총리로 임명

“우리는 정부를 무력으로 빼앗지 않았다.
정부가 우리에게 두려워 자리를 내줬을 뿐이다.”

 

파시즘은 ‘질서와 강한 국가’라는 슬로건으로 대중을 사로잡았습니다.


4. 소련의 성립 – 혁명 이후의 내전과 공포

볼셰비키 vs 백군 – 러시아 내전 (1917~1922)

  • 레닌의 공산정권과 구 체제 지지자들(백군) 간 내전
  • 수백만 명 사망, 민간인 포함 대규모 피해

적색 테러와 전시 공산주의

  • 적군 승리 과정에서 처형·공포정치·반대파 탄압
  • 경제 붕괴 심화 → 식량 부족, 폭동

신경제정책(NEP)의 시작 (1921)

  • 공산주의와 자본주의 절충
    → 소상공인·자영업 허용
    → 한동안 경제 회복세

소련 연방 탄생 (1922년)

  • 러시아·우크라이나·벨라루스·카프카스 통합
   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 연방(USSR) 출범

혁명은 성공했지만, 평등한 세상은 오지 않았다.


5. 중동 – 오스만 제국의 폐허 위에 그어진 선

터키 독립전쟁 (1919~1923)

위키백

  • 무스타파 케말(아타튀르크) 중심으로
    오스만 잔여세력 + 민족주의자들이 서구 세력과 전쟁
  • 그리스, 아르메니아, 프랑스군과 연이어 충돌
    → 1923년 로잔 조약 체결
    → 현대 터키공화국 탄생

인공적인 국경, 갈등의 씨앗

  • 영국·프랑스는 중동을 위임통치 (사이크스-피코 협정)
    → 이라크, 시리아, 팔레스타인 등 인공적 국가 탄생
    민족·종교 갈등이 구조화됨

6. 아시아 – 민족주의의 확산과 일제의 침략적 본색

3·1운동(1919)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

  • 파리 강화회의에서 조선의 독립 요구 거절
    → 전국적 항일운동
    → 수천 명 사망, 수만 명 체포
  • 상하이에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

일본의 팽창주의와 간도·만주 압박

  • 1920년 간도 참변: 독립군 탄압 명분으로 조선인 학살
  • 러시아 내전 틈타 시베리아 간섭전쟁 참여
    → 소련·중국 동북부에 영향력 확대 시도

1920~1923년 총정리

국가/지역 주요 흐름
독일 경제 붕괴, 나치 출현, 맥주홀 쿠데타
이탈리아 파시즘 정권 수립, 무솔리니 집권
소련 내전 종료, 신경제정책, 소련 탄생
중동 터키공화국 수립, 서방에 의한 국경 설정
아시아 조선 3·1운동, 일제의 침략 강화
전 세계 스페인 독감, 극단주의 부상, 평화 대신 혼란 지속

마무리: 전후는 곧 전쟁의 씨앗이었다

1920년대 초반은 단지 회복의 시기가 아니었습니다.
오히려 이념, 민족, 분노, 배신이 겹쳐진 불안정한 모래 위
새로운 세계 질서를 억지로 얹어놓은 시기였죠.

“우리는 평화를 꿈꿨지만,
눈을 뜨니 혁명과 독재가 있었다.”


다음 편 예고

[연재 제8편] 1924~1929년 – 경제 호황과 파시즘의 그림자

세계는 한쪽에서는 웃고 있었고,
다른 한쪽에서는 무너지고 있었다.
대공황의 전조는, 이미 곳곳에서 조용히 울리고 있었다.


📚 참고한 출처
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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