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연재 제4편] 1917년 – 전선 뒤에서 터지는 혁명, 미국의 선택
총연재: 20편 / 주제: 1차 세계대전부터 냉전까지의 세계사 스토리
1. 러시아 제국의 붕괴 – 병사들의 나라, 병사들에 의해 무너지다
전쟁에 지친 러시아, 붕괴의 조짐
1917년 초, 러시아는 이미 내부적으로 한계에 도달해 있었습니다.
- 군사력은 고갈되고
- 민중은 굶주렸으며
- 병사들은 전투를 거부하기 시작했죠.
황제 니콜라이 2세의 권위는 땅에 떨어졌고,
러시아 제국은 무너질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.
2월 혁명 – 제정 러시아의 종말
- 3월(러시아 달력 2월),
페트로그라드(현 상트페테르부르크)에서 대규모 시위 발생 - 군대마저 시위에 동참하며 반란화
- 황제 니콜라이 2세, 결국 퇴위
- 로마노프 왕조의 300년 통치 종결
임시정부가 수립되었지만,
여전히 전쟁을 지속하려 하자,
민심은 더 급속히 기울어지기 시작했습니다.
10월 혁명 – 볼셰비키, 권력을 잡다
- 11월(러시아 달력 10월),
레닌과 볼셰비키당이 무장 봉기 - 임시정부 전복, 소비에트(노동자 평의회) 권력 장악
- 러시아는 더 이상 '황제의 나라'가 아닌,
공산주의 국가로 태어납니다.
그리고 볼셰비키는 전쟁을 끝내기 위해
비밀리에 독일과 평화 협상을 개시합니다.
2. 미국의 전쟁 참전 – 신세계의 거인이 움직이다
독일의 무제한 잠수함전 재개
1917년 1월, 독일은 영국 봉쇄를 위해
무제한 잠수함 작전을 다시 개시합니다.
- 모든 선박이 공격 대상
- 중립국 미국 상선 포함
결과적으로,
수많은 미국 상선이 격침되며 미국 여론은 분노에 휩싸이죠.
'짐머만 전보' – 미국을 뒤흔든 비밀
같은 시기,
독일은 멕시코에 미국 공격을 제안하는 외교 전문을 발송합니다.
그러나 이 전문은 영국이 가로채 공개, 미국 사회는 경악합니다.
- 미국 내 여론 급반전
- “지금은 싸워야 할 때다”라는 분위기 확산
4월 6일 – 미국, 독일에 선전포고
드디어 미국은 연합국 편에서 전쟁에 뛰어듭니다.
전선에 병력을 보내기까지는 시간이 걸리지만,
세계는 새로운 균형을 맞이하게 됩니다.
“세계는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싸운다.”
– 우드로 윌슨 대통령
3. 서부 전선 – 독일, 마지막 전선 유지의 고투
니벨 공세와 프랑스군의 절망
- 프랑스군, '니벨 계획'에 따라 4월 공격 개시
- 하지만 막대한 피해만 입고 공세는 실패
- 전선에서 프랑스 병사들의 반란 발생
→ 장기화된 참호전, 전투 무용감, 리더십 붕괴
→ 전쟁이 아닌 병사들 자신과 싸우는 상황
영국군 – 파스샹달에서의 고통
- 7~11월, 벨기에 파스샹달에서 영국군의 공세
- 비와 진흙, 가스, 참호, 포격이 뒤섞인 지옥의 전장
- 수십만 명의 희생, 결국 겨우 몇 킬로미터 전진
“한 걸음 전진하는 데 1만 명이 필요했다.”
– 참전 군인의 회고
4. 동부 전선 – 숨 고르기와 러시아의 이탈 준비
- 러시아는 혁명 이후 전투 지속이 어려워짐
- 병사들 대규모 탈영, 일부는 귀향
- 독일과의 강화협정 논의 시작
결국, 1918년 초
브레스트-리토프스크 조약을 통해 러시아는 전쟁에서 이탈하게 됩니다.
5. 중동과 아시아 정세
중동 – 아랍 반란, 점점 거세지다
- 로렌스(아라비아의 로렌스)와 함께한 아랍군
- 헤자즈 철도 파괴, 다마스쿠스 접근
- 영국의 지원 아래 오스만 제국 약화
일본 – 참전은 없지만 이득은 확실히
- 일본은 여전히 전투에 참여하지 않으면서도
연합국 편에 서서 아시아 내 권익 확대 - 중국에 대한 영향력 강화
- 미국과의 외교 접촉 늘리며 전후 영향력 준비
1917년 총정리
전선 / 지역 | 핵심 사건 |
---|---|
러시아 | 2월·10월 혁명, 제정 붕괴, 볼셰비키 집권 |
미국 | 잠수함전 & 짐머만 전보 → 전쟁 참전 |
서부 전선 | 니벨 공세 실패, 파스샹달의 참극 |
동부 전선 | 러시아군 해체, 독일과 평화 협상 시작 |
중동 | 아랍 반란 격화, 오스만 제국 붕괴 시작 |
아시아 | 일본의 영향력 확장, 전후 구도 준비 |
마무리: 이젠 '승리'보다 '붕괴'가 가까워졌다
1917년은 전쟁의 흐름을 결정지은 해였습니다.
- 러시아는 붕괴하고,
- 미국은 참전하며,
- 전선은 더 이상 군인만의 것이 아닌,
국민, 혁명, 이념이 뒤섞인 전장이 되었습니다.
전쟁은 이제
누가 이기느냐보다, 누가 먼저 무너지느냐의 싸움이 되었죠.
다음 편 예고
▶ [연재 제5편] 1918년 – 마지막 도박: 독일의 봄 공세와 제국의 몰락
드디어 마지막 해,
독일은 서부전선에서 모든 것을 쏟아붓고,
연합군은 반격을 준비합니다.
📚 참고한 출처 및 사진 자료
- National WWI Museum and Memorial – 1917 Timeline Overview
- Imperial War Museums – 1917 Western Front
- Britannica – Russian Revolution Summary
- Wikipedia – Zimmermann Telegram
- Schoolshistory – Battle of Passchendaele